투자에도 그릇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주변의 부동산 매니아들은 아파트를 사서 올랐느니 떨어졌느니가 부동산의 전부이다. 주식에 관심있다는 사람은 신문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각종 가설을 가져와 이게 오를 것이고 이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언을 한다. 그 예언을 맞기도, 틀리기도 하지만 알게 뭔가 언젠가는 된다는데. 투자에 관심 있다는 사람들이 돈을 굴리는 모습을 보면 투자라는 이름에 돈을 내던지는 느낌을 받는다. 투자의 세계에 오래 발담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투자는 어렵다.
사람들이 손쉽게 생각하는 주식시장의 경우 읽어야할 문서의 양은 어마무시할 뿐더러 회계적 사고와 통계적 사고 세계의 문화 역사 방향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요한다. 재무재표에 나타난 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각 나라의 통계청에서 쏟아지는 통계를 분석하고 이를 각각의 나라의 문화와 역사와 연합하여 돈이 될 곳을 찾아야 한다는 거다.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지상권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의 대책은 물론이고 토지에 대한 이해와 토지법과 건축법까지 알 필요가 있다. 간단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법까지 안다면 금상첨화이다.
덧붙여 큰 부자가 되고자한다면,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계는 강력한 경제 이해 관계로 얽혀있다. 때문에 한 나라의 경제 동향을 설명할 때 그 나라의 주변에 있는 여타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이해해야한다. 거시적 시야는 해외의 여러 투자 상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이 들 중에 돈이 될 법한 것을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내가 꽤 좋아하는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의 슈카가 매번 색다른 나라의 경제와 정치 상황을 핵심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이 때문인가 싶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나라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한 나라의 문화, 역사, 정치, 경제 상황을 안다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뉴스에 나타난 천편일률적인 단서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한 나라 사람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습득하는 것이다. 또한 각각의 나라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거기에 덧붙여 수요의 방향을 추측하게 도움을 주었다. 글을 쭉 읽다보면 세상에 돈이 되는 곳은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제4장 미리 가본 미래의 나라 편이 정말 인상 깊은데,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인도와 이집트 그리고 인도네시아 시장의 미래가 참으로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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